선비의 고장 안동은 한국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하회마을, 도산서원 같은 유명한 명소를 비롯하여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명소, 숨은 여행지들을 소개합니다
1. 안동의 대표적인 여행 명소
▶ 하회마을,부용대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은 풍산류 씨가 중심이 되어 60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씨족 마을입니다.
현재 하회마을에는 100여 채의 전통가옥이 있고 12채가 보물 및 중요민속 자료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또 서민들의 놀이였던 하회 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의 풍류 놀이였던 선유줄불놀이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어 우리나라의 전통생활 문화와 건축 양식을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공간입니다. 하회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한옥이 어우러진 풍경이 색다른 볼거리입니다. 탈춤 공연과 전통 공예 체험도 가능합니다.
하회마을 북쪽 낙동강 건너편에는 부용대라는 언덕이 있습니다. 대략 64m정도 되는 절벽형 언덕입니다. 부용대는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낙동강과 그 안에 자리한 마을을 바라보는 풍경이 멋진 곳입니다. 이곳에서 마을을 바라보면 마치 연꽃처럼 보여서 연꽃을 의미하는 부용대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도산서원 – 퇴계 이황의 유교 정신
도산서원은 조선 시대 성리학을 대표하는 학자인 퇴계 이황이 학문을 연구하고 제자를 가르친 곳입니다. 도산 서원은 크게 도산서당과 이를 아우르는 도산 서원으로 구분됩니다. 퇴계 선생이 거처하며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이 도산서당입니다. 도산서원은 퇴계 선생 사후에 건립된 사당과 서원입니다. 서원의 건축미는 물론, 주변의 조용한 자연경관과 함께 사색을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특히,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안동호, 월영교 – 호반의 정취를 즐기는 곳
안동호는 안동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큽니다. 낚시터와 휴양지로 인기가 있으며 안동호 주변의 자연경관이 수려합니다. 선착장이 있어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고 낚시터로도 유명합니다. 안동댐 주변에는 도산서원, 안동석빙고 등의 문화재가 있고 안동민속촌, 안동 민속박물관, 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장 등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보조댐 근처에는 안동댐을 조성하면서 수몰된 지역의 민속문화재를 그대로 옮겨와서 야외 박물관으로 꾸며놓았습니다. 호반을 따라 드라이브하거나 유람선을 타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안동호 주변의 월영교는 야경 명소로 유명하며, 저녁에는 아름다운 조명이 켜져 한층 더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월령도는 월령공원과 안동 민속촌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길이는 총 387 m, 너비 3.6m로 차량 진입은 불가능합니다. 낙동강을 감싸는 듯한 산세와 댐으로 이루어진 울타리 같은 지형입니다.
▶병산서원, 만대루– 고즈넉한 서원의 매력
고풍적이며 아름다운 안동의 명소 병산서원입니다. 관람 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여름이면 배롱나무꽃이 피어 아름다운 곳입니다. 병산서원은 하회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서원으로, 서애 류성용의 업적과 학덕을 추모하는 서원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 중 안동 지역에서는 병산서원과 도산서원이 선정되어 있습니다. 병산서원은 하회 마을의 주산인 화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낙동강을 품고 있습니다. 낙동강이 감도는 바위, 벼랑을 마주 서 있는 절묘한 경치와 뛰어난 건축물로 유명합니다.
만대루는 휴식과 강학을 겸하던 누각으로 서원에서 행사를 지낼 때 개회와 폐회를 알리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만대루는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진 한국전통건축으로 손꼽힙니다. 만대루 위에서 굽이치는 낙동강을 바라보는 풍경은 아름다운 풍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원에서 바라보는 낙동강과 병산의 풍경이 절경을 이루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도산서원보다 덜 알려져 있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유교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봉정사 –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
봉정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대한민국 조계종 제 16 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입니다.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제자인 능인 스님이 창건했다고도 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극락전, 국보 311호 봉정사 대웅전이 있습니다. 극락전은 영주 부석사와 함께 한국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입니다 한국 불교 건축과 아름다움의 정수를 담고 있는 봉정사에는 여러 가지 볼거리와 함께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새벽에 방문하면 안개가 자욱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만휴정 – 자연과 어우러진 정자
만휴정은 1500년에 건립된 조선의 문인 보백당 김계행선생의 정자입니다. 조선 시대의 정자로, 작은 계곡 위에 세워져 있는데 사방이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으며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사진 찍을 곳도 많은 곳입니다.
▶ 묵계서원
조선시대 문신 보백당 김계행 선생과 응계 옥고의 덕행을 기리기 위한 곳입니다. 만휴정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800m 정도의 거리입니다.
묵계서원에서는 체험도 가능한데 <꼬마도령의 놀이터 묵계서원>이라는 체험입니다. 체험을 통해 전통악기, 서원 의복, 다례 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묵계서원과 만휴정은 비교적 덜 알려진 안동 여행지이며 근처 보백당 종택도 함께 방문하면 됩니다.
2. 안동 여행 체험과 맛집
▶ 맹개마을 증류주체험
농촌체험 휴양마을 '은혜 농부들'로 불리고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안동의 역사, 문화, 친환경 농촌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을입니다. 농촌체험장, 황토숙박, 농산물 가공 공장 및 저장창고, 체험 공방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맹개마을을 들어갈 때는 하루 두 번, 배나 트랙터를 타고 들어가야 하며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맹개마을은 3만 평 정도의 넓은 부지이며 6월에는 황금밀, 9월이면 하얀 메밀꽃이 피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안동 소주의 하나인 안동 진맥소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500년 전 조리서에 나오는 진맥소주, 농사지은 밀로 되살리다'는 제목으로 신문에 소개되고 대통령상도 받았다고 합니다. 유명한 진맥 소주는 22도, 40도, 53도 등이며 맹개술도가에서 증류주 체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안동포 짜기 체험
안동은 전통 삼베 직물인 안동포로 유명합니다. 안동 금소마을은 전통적인 안동포를 짜는 마을입니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안동포의 생산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방문객들이 직접 전통의 방식으로 안동포 짜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금소마을 주변의 자연경관과 전통이 어우러져 한적한 시골 마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금소마을은 고택 숙박 캠핑도 가능하다고 하니 문의해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안동포 짜기 체험을 통해 직접 베를 짜보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전통 공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안동 찜닭 – 매콤달콤한 명물 요리
안동을 대표하는 음식인 안동 찜닭은 간장 베이스의 달콤 짭짤한 양념과 부드러운 닭고기가 어우러진 요리로, 전국적으로도 유명합니다. 안동 구시장에 가면 원조 찜닭 맛집들이 많아 현지의 원조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헛제사밥 – 전통 제사 음식을 현대적으로 즐기기
헛제사밥은 원래 제사 음식을 재현한 요리로, 다양한 나물과 탕국, 두부 등이 함께 나오는 한 상차림입니다. 담백하게 볶은 각종 나물에 비빔밥의 형태로 밥을 비벼 먹는데 고추장을 넣지 않고 간장, 깨소금으로 간을 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과 산적, 탕국과 함께 먹으면 담백하고 감칠맛이 특별합니다.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전통 음식입니다
안동은 전통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여행지 입니다. 알려진 여행 명소를 방문해도 좋고 체험여행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안동 찜닭과 헛제사밥 같은 안동지역의 특산음식도 맛볼 수 있습니다. 역사와 문화, 아름다운 자연이 있어 여행의 즐거움이 더해지는 안동 여행입니다.